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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해당 단지 내 7개 동에 대한 수색을 마쳤으며 추가로 시신 3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식 사망자는 총 159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현재까지 140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19명은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세 유아부터 97세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현직 소방관 1명과 외국인 가사노동자 10명, 공사 현장 근로자 5명도 포함됐다.
부상자 79명 가운데 3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다. 추가 실종자가 31명으로 확인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앞서 보수 공사업체와 엔지니어링 회사, 비계 설치 업체 관계자 15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전날에는 화재 경보 시스템 업체 직원 6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이번 화재가 신축 현장이 아닌 보수 공사 중 발생한 만큼 안전 기준 적용과 법적 책임 범위를 두고 논란도 커지고 있다.
당국은 화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대나무 비계용 그물망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 관련 안전 인증서가 허위 발급된 정황이 확인되자, 홍콩 정부는 전역 약 200곳의 건설·보수 현장에 대해 3일 안에 해당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오후 타이포 지역 32층 규모의 '웡 푹 타이'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이 겹치며 진화 작업은 43시간 넘게 이어졌다. 당시 리모델링 공사로 설치된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가 창문을 막아 빠른 확산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으며, 화재 경보기조차 작동하지 않아 초기 대피가 지체된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