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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 첫해부터 안정적 판매… “안전성·현지화로 성장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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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2. 02. 19:19

BYD 돌풍 <하>
10월 수입 전기차 판매 점유율 32%
신형 SUV '씨라이언7' 흥행 이끌어
넓은 실내·낮은 무게중심 설계 강점
기어레버·컨트롤 패널 연식변경 적용
안전 최우선 연구개발 핵심 가치로
젊은 층서 인기… 내년 성장세 전망
현지화·품질 충족한 신차 출시 계획

중국 전기
차 BYD가 한국 시장에 공식 출범한 올해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여주며 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신차 출시 초기 안전성 의혹과 가격 차별 등 논란을 겪은 바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BYD는 앞으로 현지화 적응을 한층 더 추진하고, 안전을 연구개발의 핵심으로 삼아 제품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BYD에 따르면 지난 10월 판매량은 824대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32%를 차지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월부터 판매 집계를 시작한 이후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다가 지난 9월에 판매량이 1020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9월 초부터 출고를 시작한 신형 전기차인 '씨라이언7'이 주도한 성과다. 씨라이언7은 9월에만 825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시장 5위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씨라이언7은 중형 SUV답게 넓은 시야와 실내 공간의 강점을 극대화해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활용성도 높였다. 낮은 무게 중심과 평평한 바닥 설계를 통해 동급 최대 수준인 2930㎜의 휠베이스와 성인 5명이 타기에 충분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한다. 또한 BYD 고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플랫폼 3.0에 셀투바디(CTB)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영구자석 동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230kW, 최대토크 38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6.7초 만에 가속할 수 있어 안정적인 주행감을 전달한다.

다만 출시 당시 씨라이언7의 경우 일본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기본 사양이 더 많이 탑재됐지만 700만원가량 할인해 판매하며 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에 BYD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국내 법규, 인증 절차 및 고객 사용 환경, 가격 정책 등을 고려해 사양을 최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출시 모델 역시 연식변경이 이뤄진 최신형 사양으로 주요 변경 사항은 기어레버의 위치 변경과 물리 버튼 컨트롤 패널 디자인 변화라고 전했다. 이 같은 연식변경 사양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것은 한국 시장이 최초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동일 사양이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아토3'는 유로앤캡(Euro NCAP), 호주 신차 평가 프로그램(ANCAP) 자동차 안전성능, 친환경성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전 세계 유수의 언론과 평가 기관에서 품질을 입증받았다. 다만 한국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는 종합 4등급을 받았다. 충돌 및 외부통행자 안전성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고 예방 안전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종합 등급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BYD코리아 관계자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은 배경에는 KNCAP만의 평가 기준이 작용했다"며 "이러한 평가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 맞춘 현지화 적응을 한층 더 추진하고, 제품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BYD코리아는 안전을 최우선 연구 개발의 핵심으로 삼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높은 품질과 현지화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BYD 브랜드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도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출범 첫해 한국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내년에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소비 트렌드가 점차 변화하고 있어 대응력을 확대해, 향후 중국산 전기차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한국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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