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재 애니메이터 "두 주인공이 사랑할지는 회사 마음"
이숙희 슈퍼바이저 "할리우드 곳곳에 한인 포진…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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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주토피아 2 홈타운 히어로 인터뷰'에는 이현민·최영재 애니메이터와 이숙희 세트 익스텐션 슈퍼바이저 등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소속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주토피아 2'의 한국인 제작진이 참여했다.
2016년 개봉 당시 471만명을 불러모았던 1편에 이어 9년만에 돌아온 '주토피아 2'는 동물나라 '주토피아' 최고의 경찰 콤비가 된 토끼 '주디'(지니퍼 굿윈)와 여우 '닉'(제이슨 베이트먼)이 모두가 상대하기 꺼려하는 뱀 '게리'(키 호이 콴) 가문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던 중 거대한 진실을 마주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내 개봉 이후 이달 1일까지 225만9000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독주중인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전역에서도 역대 애니메이션 글로벌 오프닝 스코어 최고 기록에 해당되는 5억5640만 달러(약 8179억6364만원)를 상영 닷새만에 쓸어담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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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애니메이터는 "1편이 끝나고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극 중에선 (1편과 2편의) 시간적 차이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관객들이 캐릭터를 친근하면서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암수로 각각 설정됐지만 종이 다른 탓에 우정인지 사랑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극중 '주디'와 '닉'의 관계 설정 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사인 월트디즈니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나와 회사(월트디즈니)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 "3편에선 이들이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히트 등 K-컬처 열풍과 발 맞춘 한국인 스태프의 현지 위상 변화와 관련해 이 슈퍼바이저는 "(꼭 '케데헌' 때문이 아니더라도) 요즘은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영화계 각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곳(월트디즈니)만 해도 모든 부서에 최소 1명 이상씩 한국인이 있어 뿌듯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