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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연준, 12월 금리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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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27. 16:25

윌리엄스 등 연준 인사 발언에 '조기 인하' 가능성 반영
US-ECONOMY-BUSINESS-FORUM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케세야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JP모건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다시 12월로 앞당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내 동결'을 전망했던 JP모건이 불과 몇 주 만에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서 감지되는 완화 기류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가 예상보다 조기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음 회의가 여전히 쉽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최근 연준 내부 기류는 확실히 금리 인하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판단을 내놨다. 이날 발표한 별도 분석에서 골드만삭스는 "12월 9~10일 FOMC 전까지 중요 지표 발표가 없기 때문에, 지연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가 사실상 '12월 인하'를 굳힌 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약 85%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연준 당국자들의 메시지가 시장 심리를 확실히 움직였다는 방증이다.

JP모건은 이달 초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늦게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를 근거로 '12월 인하' 전망을 철회했지만, 이번에는 연준 발언의 방향성을 더 중요하게 해석했다.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월 인하 이후 내년 1월에도 마지막 한 차례 인하가 있을 수 있다"며 단계적이고 제한적 완화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의 전망 변화를 두고 "연준의 다음 행보가 지표보다 당국자 발언에 더 민감해진 국면"이라며 "경기 둔화 신호와 물가 안정 흐름 속에서 연준이 점진적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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