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위 조별리그 1위 통과하면…
4강 가야 토너먼트서 맞대결 성사
이탈리아 등 포트4 유력팀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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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예상대로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되며 4팀이 한 조로 묶이는 조별예선에서 랭킹 하위 2팀과 맞붙게 됐다. 상위 2위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상위 성적을 기록한 8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만큼 한국의 32강 확률은 더 높아졌다. 다만 토너먼트에서 축구 강국과 맞붙어 한 차례 더 이겨야 16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8강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2번을 이겨야 한다.
피파는 25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의 조 추첨 포트 배정과 32강 토너먼트 진행 방식을 확정했다. 피파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조기에 토너먼트 대진에서 만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진을 확실히 구분해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과 같은 빅매치는 조기에 성사되지 않는다. 다만 1~4위 팀이 조별리그에서 1위로 모두 올라야 4강에서 맞붙을 수 있다. 2위나 3위로 밀려나면 조기에 우승후보팀과 만나게 된다.
현재 FIFA 랭킹 1~4위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다. 이들 국가가 이변 없이 조별 1위를 차지하면 모든 팀이 4강까지 간다는 전제 하에 4강에서 맞붙도록 설계됐다. 또 1~2위팀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모두 조별리그 1위로 통과하면 대진표 반대편에 위치해 결승전까지 가야 만나게 된다. 피파는 랭킹의 중요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트 구분을 랭킹으로 확정하고, 토너먼트 대진도 피파랭킹 최상위 국가들에게 유리하게 짰다. 지난 여름 열린 2025 클럽 월드컵부터 이런 방식으로 운영했다.
예상대로 피파는 11월 랭킹을 바탕으로 포트를 구분했다. 아시아 진출국 한국, 일본, 이란, 호주는 모두 포트2에 속한다. 포트2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등이다. 이들 국가와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트3 국가들이 약팀도 아니다. 한국이 해볼 만한 포트3 국가는 아시아 진출국인데, 대륙 안배 원칙에 따라 아시아 국가는 한 조에 속하지 않는다. 이럴 경우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튀니지, 코트디부아르 등의 강호와 만날 확률이 높다.
플레이오프로 가려지는 6개국은 랭킹과 상관 없이 포트4에 속한다. 이탈리아,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강호들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면 포트4에 속하는 만큼 이들 국가가 속하는 조가 '죽음의 조'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
북중미 월드컵의 운명을 가를 조 추첨식은 한국 시간으로 12월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달 3일 출국한다. 홍 감독은 조 추첨식을 마치고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 결과
△포트1 =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포트2 =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포트3 =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포트4 =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