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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BI 국장, 여자친구 보호에 경찰 특수기동대 동원…공권력 남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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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24. 14:47

컨트리 가수 알렉시스 윌킨스 공연에 SWAT 대원 2명 파견
USA-BASKETBALL/ARRESTS <YONHAP NO-0082> (REUTERS)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025년 10월 23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소재 연방검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 도박 조직 연루 혐의로 체포된 NBA 선수 및 코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연인으로 알려진 컨트리 가수 알렉시스 윌킨스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경찰 특수기동대(SWAT)를 동원해 공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파텔 국장은 올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총회에서 윌킨스가 공연하던 당시 해당 지역 FBI 현장 사무소의 SWAT 팀원 2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바리케이드가 쳐진 건물을 급습하거나 인질을 구출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훈련된 특수부대원이다.

두 대원은 당시 행사장이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고 윌킨스 역시 명백한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공연이 끝나기 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파텔 국장은 해당 팀 지휘관을 강하게 질책했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보호 인력 없이 방치됐고 현장에서 노래하고 참석자들과 대화하는 동안 이동 상황을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파텔 국장은 유명한 보수주의자인 윌킨스가 온라인에서 그를 위협한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텔 국장은 지난 여름 친구들과 스코틀랜드의 개인 리조트에 골프 여행을 갔을 때 정부 제트기를 이용했다.

FBI 국장은 보안 통신 장비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출장 시 정부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지만 업무상 출장 등의 목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사전 계획과 조율 등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술 작전 전문가인 전직 관리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들은 윌킨스에게 배정된 SWAT 대원들이 공무 수행 과정에서 했던 행위에 대해 개인적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 소송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봤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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