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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떨어질 수 없는 이웃” 中대사 “협력관계 발전”…‘화기애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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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1. 21. 17:15

장동혁 "가교 역할 부탁" 中대사 "대표 지도 아래 더 좋은 발전 희망"
中대사, 특정 집단 반중 정서 지적…"中평화 발전에 적응 잘 못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악수하는 국민의힘 장동...<YONHAP NO-390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21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한중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한중 관계를 두고 '떨어질 수 없는 이웃국가'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다이 대사와 만나 "양국은 떨어질 수 없는 이웃국가로 역사상으로 어려운 일과 좋은 일들이 서로 교차하며 지내온 사이"라며 "양국이 발전적인 관계로 나갈 수 있도록 상호 존중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장 대표는 한중 관계의 핵심이 한국의 발전이 중국에도 도움되는 것이라며 다이 대사에게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 이익이 될 수 없다"며 "한중 관계는 한국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그것이 중국에 도움 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빙 대사가 가교 역할이 되어달라"고 했다.

이에 다이 대사는 "최근 시진핑 주석이 (대한민국) 초청에 응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석했고 국빈 방문도 원활히 성공했다"며 "중한 관계의 새로운 국면 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님께서 젊으시고 유능하시며 경험도 풍부해 국민의힘이 대표님 지도 아래서 더 좋은 발전을 이루기 바란다"며 "올해는 중한 수교 33주년. 양국은 공동 노력 아래서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포함한 한국 각계 인사들과 함께 노력하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 간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적극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이 대사는 중국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국가와 집단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대두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이 한중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희망하지도 않고, 일부 사람들은 중국의 평화 발전에 대해 잘 적응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 대사가 특정 국가와 집단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최근 중국과의 갈등이 연일 고조되는 일본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야권 일각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중 관계 회복 행보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접견이 끝난 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마지막에는 다 화기애애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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