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정관 “이번 협상, 버텨내는 과정…국가 역량 최대한 키워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14010007814

글자크기

닫기

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1. 14. 19:42

김정관 장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소회 밝혀
"관세협상, 美만이 아닌 국익에 도움되도록 노력해야"
한미 관세협상 관련 브리핑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YONHAP NO-5354>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저희 입장에서는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투자를 하는 것과 이런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미국만이 아닌 우리 기업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관세 인하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을 열고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총 3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MOU'에 서명했다.

김 장관은 "오늘로 취임 119일째인데 119가 떠올랐다. 대미 협상이라는 119가 울렸는데 마무리가 돼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119일째인 오늘 또다시 러트닉 장관과 화상회의를 가졌다"면서 "러트닉 장관이 화상회의를 하자고 제안이 왔을 때, 속으로 뭘 또 트집을 잡으려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협상 과정의 소외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가 하고 싶었던 협상은 아니었고, 우리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이번 한미 협상은 버텨내는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 과정에서 (일각에서) 협상을 왜 빨리 끝내지 않는가라는 반응이 있을 때마다 속상하고 위축되는 측면도 있었다"면서 "이런 협상을 할 때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나 국가의 역량을 최대한 키워야 우리 국익과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정부는 대미 투자금 조달을 위한 특별 기금 설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내 국회에 특별법을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자동차 품목 관세율은 25%에서 15%로 11월 1일로 소급 적용된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특별법안 통과가 안 되면 미국이 가만히 있겠나"라면서 "물론 특별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국회의 여러가지 어떤 문제 제기나 그런 게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가야 하지만 가능하면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체결에도 50% 관세가 여전히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협상이 있을텐데 (해결할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