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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돌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의원의 '이해충돌'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채 의원은 "오늘 국감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농단과 12·3 내란 진상규명도 있다"며 "이 자리에 주 의원이 있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 주 의원이 앉을 자리는 피감기관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실장의 의혹을 집중 제기하니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제가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 10개월 지났고 작년에도 국회 운영위를 참석했다. 여기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도 들어와 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 양측의 고성도 오갔다. 여야 간 충돌이 지속되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국감 개시 1시간여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이후 여야 의원들이 퇴장하는 과정에서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기헌 의원 간 이른바 '배치기'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하면서 양측의 대치 상황이 극에 달했다. 송 원내대표와 이 의원은 이후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를 비판했다. 한때 파행 위기에 몰렸던 운영위는 약 30분 후 속개된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이 "이런 일로 소란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표명하면서 수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