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5명 근로자 매몰

6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2명 구조·2명 발견…5명 생사 미확인
李 대통령 "가용 자원 총동원할 것"

6일 오후 2시2분께 울산 남구 남화동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내 보일러타워가 붕괴한 모습. /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근로자 다수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근로자는 무너진 잔해물에 깔려 생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6일 오후 2시2분께 울산 남구 남화동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가 붕괴했다. 타워는 60m 정도 높이에 철골조(철재로 뼈대만 건축) 형태였다. 붕괴 당시엔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근로자 9명이 잔해물에 깔렸다. 철거 진행 중에 무너진 구조물에 깔리게 된 것이다. 소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60대 남성과 40대 남성 2명만 구조한 상태다. 구조된 이들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다른 2명은 자재물에 낀 상태로 발견돼 구조 중이다. 문제는 나머지 5명이다. 어디에 매몰됐는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생사 여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소방은 구조견과 드론까지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가 최우선이기에 매몰자를 찾고 있다"며 "정확한 붕괴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와 경찰은 한국동서발전 등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수습되면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당연히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사태에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