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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서안 지구를 점령한 이후 오랫동안 이 지역 주민들의 이동 및 접근에 제약을 가해왔다.
팔레스타인 기구인 '장벽 및 정착촌 저항 위원회(Wall and Settlement Resistance Commission)'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 지역에 916개의 검문소와 장벽이 설치됐다.
또한 서안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습격이 증가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하고 구금됐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무장세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검문소 개방 시간이 불규칙해 며칠 동안 닫혀 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지인이나 친척 집에서 잠을 자거나 걸어서 검문소를 우회하기도 한다고 증언했다.
유엔은 9월 첫 2주 동안에만 서안지구에 18개의 검문소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검문소들은 차량이 우회할 수 없도록 도로 한 가운데 설치됐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와 의료 및 교육 접근을 제한한다고 AP는 전했다.
북부와 남부 서안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를 막는 검문소 때문에, 300만이 넘는 이 지역 주민들은 먼 길로 우회해야만 한다. 주민들은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한 시간 넘게 우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검문소들이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안지구 주민들은 이 장벽들 때문에 자신들의 삶이 단절됐다고 전했다. 이곳 주민들은 학교에 가고, 직장에 출근하는 일상적인 삶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이는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려는 "점령 전략의 일부"라고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