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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꽃 ‘한국시리즈’ 한창인데…‘악플·암표’ 극성 팬심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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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승인 : 2025. 10.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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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7-3으로 승리를 거두자 경기장에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결승전인 '한국시리즈'가 정점에 치달으며 일부 팬들의 과도한 팬심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상대팀에 대한 협박글을 일삼는 것은 물론이고 입장권 가격을 몇 배 부풀린 암표도 성행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엘지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 한화 팬이 있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관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시리즈 3차전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 경기가 열리지 않은 서울 잠실야구장에는 일부 팬들이 집결해 단체 응원전을 열었다. 해당 협박 글은 이 응원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형사와 순찰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경기장 일대의 안전을 강화했다. 다행히 경기 종료 시점까지 실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작성자·게시물의 출처·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일부 극성팬의 도를 넘은 행동은 반복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의 티켓 가격이 일부 암표 사이트에서 최고 10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시리즈 입장권의 정가가 평균 12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9배에 이르는 액수다.

전문가들은 일부 극성 팬의 행동이 스포츠 관람 문화를 저해시킨다고 지적했다. 국내 프로야구단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 팬이 증가하며 악성 관중도 늘어나 서로를 비하하는 문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암표 예방 측면에서도 정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매크로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야구팬 개인의 자성도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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