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지구대, 외국인 늘면서 대응도
김동욱 지구대장 "질서 유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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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지구대는 지역 특성상 질서 유지와 공중도덕 계도에 가장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인파가 몰리면서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동욱 성수지구대장은 "팝업 스토어 자체 경비만으로는 질서 유지가 힘들다"며 "경찰이 도와 거리 유동을 통제하고 안전 지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줄서기 문화나 공공 예절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새치기나 자리다툼이 생길 때가 있다"며 "직접 예절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제지 보다 '설명'을 먼저 하는 방식으로 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성수지구대엔 외국어에 능통한 대원들이 다수 있다. 김 지구대장은 "성수지구대에는 유학파·전공자 등 외국어에 능통한 대원이 유독 많다"며 "외국인 관광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어를 독학하는 대원도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 일본인 관광객이 출국 직전 택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리면서 경찰관이 찾아준 사례가 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성수지구대는 CCTV 관제 센터와 협업해 택시 번호를 특정했고 신고자에게 "곧 찾을 수 있다"고 안심시킨 뒤 휴대폰을 전달했다. 5개월 뒤인 올해 어린이날 그 일본인 관광객은 다시 지구대를 찾아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시 근무했던 장영주 순찰팀장은 "경찰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 깊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분실물 신고도 꾸준하다. 핸드폰·지갑이 가장 많다. 팝업 스토어가 '임시 건물'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공사 중 건설 자재 절도도 있다. 김 지구대장은 "질서 있는 성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객이 많아 소음 등 불편이 있을 수 있는데도 이해해 주시는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과 관광객이 조화를 이루는 치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