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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 대응, 온실가스 감축보다 삶의 질 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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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섭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29. 11:48

"인류의 건강·번영이 가장 좋은 기후변화 대응책"
평소 기후 위기 심각성 주장하며 친환경 기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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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의회 의원들과 남반구 개발 원조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EPA 연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기후 변화 대응이 온실가스 감축보다는 인류 전체의 삶의 질 개선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게이츠는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을 앞두고 이달 28일(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기후에 대한 3가지 냉정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기후 변화는 심각하지만, 우리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건강과 번영은 기후 변화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인류가 기후 위기 때문에 멸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종말론적 관점이 단기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에만 매몰되게 하고,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써야 할 자원을 분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열리는 COP30을 두고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고 기후 변화 대책을 조정할 좋은 기회"라며 공중 보건과 농업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가 블로그에 해당 글을 올린 후, CBS뉴스 등 외신은 그가 그동안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근거로 주장했던 종말론적 관점에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

2015년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에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을 투자했고, 기후기술 투자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를 설립했다. BEV는 그동안 총 35억여 달러(약 5조원)를 확보해 110여개 기업에 투자 중이다.

2021년에는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발간하고 기후 위기를 막지 못하면 이로 인한 사망률이 코로나19의 5배가 될 것이라 경고했다.
임효섭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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