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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주 현장르포] 세계가 모인 경주… APEC 사전행사 열기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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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10. 28. 14:34

각국 대표단 속속 도착, 경주 전역 '보안 강화'… 행사장 안팎 분주
AI·조선·방산·K-테크 전시장까지 '세계 산업외교의 무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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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상북도 경주 엑스포문화센터 앞 에어돔에 마련된 'K-테크 쇼케이스' 전시관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 한대의 기자
경주는 지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로 분주하다. 행사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주변에는 'APEC CEO Summit Korea 2025'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고,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인파가 도시를 활기로 채우고 있다. 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9일 열리면서 고도(古都) 경주는 지금 그야말로 '세계의 경제수도, 정치수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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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상북도 경주시 엑스포문화센터 앞에 마련된 '퓨처테크포럼'을 지원하기 위한 부스들. 퓨처테크포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2025'을 위한 경제·산업계 사전 행사다. /경주 한대의 기자
◇행사장 곳곳 분주… "AI부터 방산까지, 미래 산업의 축제"

28일 개막식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안은 오전 내내 설치 작업으로 분주했다. 무대 양옆에는 'Bridge, Business, Beyond'라는 주제가 적힌 대형 스크린이 걸렸고, 리허설 중인 통역사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관계자들은 "이번 무대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K-산업 비전의 상징적 공간으로 디자인됐다"고 귀띔했다.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 준비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모듈을 설치했고, 현대자동차는 전시관 중앙에 자율주행 모빌리티 '이지스왑(Easy Swap)'을 전시했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모형을 공개 준비 중이며, LG전자는 투명 OLED를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연출했다. 현장을 방문한 해외 관계자들은 "한국은 테크 전시를 마치 예술처럼 보여준다"고 감탄했다.

앞서 전날 열린 AI 세션에서는 SK그룹 관계자가 오픈소스 AI 생태계 확산 방안을 발표했고, AWS·메타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각국의 AI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조선 세션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참석해 "AI 자율운항 기술이 차세대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 강조했다.

◇ 각국 대표단 속속 도착… "도시 전체가 회의장"

28일 오전, 행사장 주변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뒤섞인 대화가 이어졌다.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 대표단이 하나둘 입국하며 예술의전당 일대는 새벽부터 붐볐다. 행사장 주변에는 APEC 로고가 새겨진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곳곳에 통역 인력과 산업부 직원들이 참가자들을 맞았다.

행사장 입구에는 '퓨처테크 포럼' 참가자들을 위한 안내부스가 설치됐다. AI, 조선, 방산, 에너지 등 분야별 포럼 참가자 명단을 확인하려는 인파로 부스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 관계자는 "등록자만 2000명이 넘는다"며 "본행사 전부터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 간 미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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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경주를 찾는 가운데 28일 경주힐튼호텔 앞에 미국 대표단 선발대 차량들이 속속도착하고 있다. /경주 한대의 기자
◇ 각국 정상 숙소 주변, "24시간 경비 체제"

이번 행사를 위해 APEC 정상들이 머무는 보문단지 일대 특급호텔은 일찍부터 삼엄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예정인 경주힐튼호텔 진입로에는 경찰 순찰차와 군 헌병 차량이 배치됐고, 드론 감시팀이 상공을 수시로 순찰했다. 행사 준비를 위해 먼저 온 미국 관계자들도 힐튼호텔 주변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외교 차량이 힐튼호텔 주차장에 빼곡히 주차돼있고, 번호판이 없는 미국 측 트럭들도 줄지어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경주코오롱호텔도 사전 준비로 먼저 도착한 중국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묵을 경주라한셀렉트호텔도 출입이 제한됐다.

호텔 관계자들은 "28일부터 일반고객은 전혀 받지 않는다"면서 "각국 정상들을 모시기 때문에 다음달 1일까지는 일반 고객의 호텔 숙박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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