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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뉴욕 맨해튼 급습…불법 체류자 9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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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0. 23. 10:57

명품 위조품 판매 노점상 대거 단속
맘다니 "두려움 조성하는 연극"
Immigration-Canal Street Sweep <YONHAP NO-2494> (AP)
21일(현지시간) 뉴욕 차이나타운 캐널가에서 연방 요원들이 이민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AP 연합
미국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은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커낼가 일대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 폭스 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날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DHS)는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 인근의 커낼가 일대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서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 9명을 체포했다. ICE 요원을 막고 이들을 향해 물건을 던진 시위대 4명도 구금됐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이민 당국은 체포된 사람들이 세네갈, 말리, 기니 출신이며 위조품을 판매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커낼가 일대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길가에 노점상을 차리고 가방, 시계 등의 명품 위조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대행은 "뉴욕에 범죄 불법 체류자가 특별히 많기 때문에 ICE의 체포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욕시의 협조 부족으로 뉴욕에 (불법 이민자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뉴욕 시민들이 앞으로 더 많은 단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HS 차관보 트리샤 맥러플린은 ICE와 연방 당국이 위조품 판매와 관련된 범죄 활동에 초점을 맞췄으며 첩보에 기반해 특정 대상을 목표로 단속 작전을 펼쳤다고 폭스 뉴스에 전했다.

맥러플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집행 과정에서 욕설을 외치던 폭도들이 폭력적으로 변해 차량은 막고 법 집행 요원들을 폭행하는 등 공무를 방해했다"라며 "이미 폭도 한 명이 연방 요원에 대한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9명의 이민자는 적법한 체류 자격이 없는 자들이며 이 가운데 5명은 강도, 절도, 가정폭력, 경찰관 폭행, 위조, 마약 밀매, 마약 소지 등의 전과 기록이 있다고 DHS는 밝혔다.

맥러플린은 "체포자 중 대다수는 조 바이든 정부 때 석방됐다"고 말했다.

뉴욕 이민연합 옹호담당 부회장인 무라드 아와우데는 21일 밤 기자회견에서 15명에서 40명 사이의 상인들이 체포됐으며, 단속에 항의하고 이들의 체포를 막으려고 한 혐의로 최소 두 명의 지역 주민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 대변인인 케일라 마멜락 알터스는 "뉴욕시는 지방법에 따라 민사 추방 문제에 대해서는 연방 법 집행 기관과 절대 협력하지 않으며, 이번 문제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애덤스 시장은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려는 서류 미비 뉴욕 시민들이 법 집행의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법 집행) 자원은 범죄자들에게 집중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단속이 "공격적이고 무모하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안전이 아닌 두려움을 조성하는 권위주의적 연극을 선택했다"며 "이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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