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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19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결선에서 파스 후보가 52.2%, 우파 호르헤 키로가 후보가 47.8%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파스 당선인은 8월 1차 투표에서 32.06%를 얻어 26.70%를 기록한 키로가 후보와 함께 결선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는 좌파 후보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이번 결선은 사실상 중도 대 우파 구도로 치러졌다.
58세의 파스 당선인은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현 상원의원으로, 과거 타리하 시장을 지냈다. 여론조사 초기에는 3~4위권에 머물렀으나, 경찰 출신 에드만 라라 부통령 후보와 함께 청년층 지지를 얻으며 막판 상승세를 탔다.
파스 후보의 승리로 2005년 이후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과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으로 이어져 온 사회주의운동당(MAS) 주도의 좌파 정권은 20년 만에 종식됐다. 볼리비아는 최근 외환난, 경제 침체, 국책사업 실패 등으로 혼란을 겪어왔으며, 여당이었던 MAS는 내부 분열과 연이은 스캔들로 지지층이 급격히 이탈한 상태다.
파스 당선인은 현지에서 투표를 마친 후 "불안과 혼란의 시기를 끝내고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다음 달 8일 출범하며 임기는 2030년 11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