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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하면 김치·불고기?…“이제 K-햄버거, K-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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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0. 20. 11:05

한국관광공사, 외국인 소비 데이터 분석
라면·만두…'한국 일상 음식' 인기 확산
김밥 만드는 외국인들
기사와 관련 없음. / 연합뉴스
한국 미식 여행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통 한식은 아닌 한국 음식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 건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일상 음식'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과거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이 한식 메뉴로 꼽혔다면 이제 라면, 김밥부터 햄버거, 빵, 커피 등까지 일상 음식과 간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카드 결제 데이터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가장 높은 메뉴는 아이스크림(35.0%)이었다. 편의점 음식(34.0%)과 와플·크로플(25.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소비 데이터를 보면 카페(890만 건), 베이커리(300만 건), 햄버거(230만 건) 순으로 결제 건수가 많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5%, 36.2%, 38.2% 성장한 것이다. 햄버거 결제 건수 상위 10개 브랜드에는 국내 프랜차이즈 6곳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메뉴와 특색있는 매장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국수·만두(55.2%), 감자탕(44.0%)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메뉴로 나타났다. 한국인에게는 평범한 일상식이지만 외국인에게는 특별한 한 끼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 전통 간식 중에는 떡·한과에 대한 소비가 76.9%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접근성 높은 쇼핑 장소로서 라면 등 간식을 즐길 수 있는 편의점도 미식 여행 장소로 떠올랐다. 관광공사의 분석 결과 지난 2023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소셜미디어상 편의점 관련 게시물의 40.1%는 음식과 연결됐다. 주요 키워드는 라면(14.1%), 커피(10.5%), 과자(7.0%)였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편의점 카드 결제 건수는 약 1300만 건으로 K-푸드 업종 중 가장 많았다.

이미숙 관광공사 관광데이터전략팀장은 "최신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공유되면서 한국인의 일상이 외국인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확산되고, 다시 한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이 관광업계에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관광정책 및 인바운드 마케팅 수립 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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