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국 전역서 ‘노 킹스’ 시위…트럼프, 오물 살포 영상 공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19010006265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19. 18:05

전국서 하루 2700건 이상, 700만명 참여
행정부·공화당 일부 인사 "급진 좌파 소행"
NO KINGS LA <YONHAP NO-4231> (UPI)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청사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노 킹스'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UPI 연합
미국 전역에서 18일(현지시간) 수백만명의 시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왕은 없다)' 시위를 벌였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번 집회는 현지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2700건이 넘게 진행됐다. 주최 측은 취지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독재 의제에 대한 항의"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총 약 700만명이 이같은 반(反)트럼프 시위에 동참했으며 그중 뉴욕에서만 10만명 이상이 모였다.

대도시 한복판뿐만 아니라 도로변, 소도시 광장, 지역 공원 등지에서 '노 킹스' 시위대가 집결했고 이런 분위기는 지역의 성향과 관계없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대부분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지역에서 위험한 상황도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한 여성이 차량을 운전하며 총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

조지아주에서는 한 남성이 시위대의 깃발을 빼앗고 다른 참가자를 밀쳐 넘어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행정부나 공화당과 관련된 일부 인사들은 반트럼프 시위를 '폭력적인 좌파 급진주의자들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행사 주최 단체인 인디비저블 프로젝트 측은 "비폭력적 행동에 전념하며 수만명의 참가자에게 안전 및 갈등 완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 일부 관계자들은 전국적으로 정치적 폭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런 노력이 특히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약 19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가상의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킹 트럼프'라고 적힌 전투기를 타고 비행하며 지상에 있는 시위대에게 오물을 살포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