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장비 부족해 수색 난항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약속했던 인질 시신 인도를 아직 완수하지 못해 이스라엘이 압박하고 있다.
양측 모두 시신 28구 모두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긴 했으나 인도된 시신은 10구에 불과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7일 가자지구 남부의 터널 갱도에서 나와 자국 군대를 위협한 하마스 대원을 겨냥해 발포한 경우가 2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에 따라 칸유니스에서 군대를 철수시킨 뒤 이른바 '옐로라인'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통제 구역 표시선 안쪽의 터널 입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무장세력 일부를 타격했다.
이어 옐로라인 내 라파의 무장세력이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을 향해 사격하자 반격이 이어졌지만 다치거나 사망한 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옐로라인을 넘고 경고 사격을 무시한 차량을 공격했다. 이 사건에 관해 하마스는 귀가하던 일가족 2명과 어린이 여러명이 탱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상당 부분 철수했지만 아직 가자지구 영토의 약 53%를 장악하고 있다.
또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 개통을 지연해 인도적 지원 물자 유입을 지체시켜 이스라엘에 약속한 인질 시신 인도를 이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라파 검문소는 지난 1월 체결된 휴전 협정이 약 2개월 만에 파기되면서 폐쇄됐다.
하마스는 인질 시신을 찾기 위해 파괴된 도시의 잔해를 수색하고 있으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작업에 필요한 불도저, 굴착기 등이 부족하지만 외부로부터의 물자 공급이 차단돼 중장비를 추가로 투입하기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