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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관세협상 두고 與 “엉터리 협상” vs 野 “尹정부 책임”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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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0. 13. 18:01

기재부 국감…李정부 경제 성과 두고는 "F학점" vs "경제 대반전" 갈려
질의에 답하는 구윤철 부총리<YONHAP NO-4507>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현안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협상 과정을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책임론으로 맞섰다.

13일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대미 관세 협상을 '엉터리', '폭망'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은석 의원은 "정부가 합의문조차 필요 없는 잘 된 협상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엉터리 통상외교로 우리 기업들은 고율 관세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 역시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달러는 우리 외환보유고의 84.5%에 달한다"며 "관세협상이 완전 폭망 상태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자료 제출을 압박했다.

이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일본 사례와 비교하며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일본은 5500억달러를 일시 현금 납부하기로 했다가 이면계약 논란이 일었지만, 우리는 출자·보증·대출을 병행하는 원안을 고수했고 미국도 이를 상당 부분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힘을 실어달라"며 오는 15일 미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미일 협상을 두고) 제2의 가쓰라-태프트 조약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정상적인 경제외교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요구를 미국이 대단히 강압적인 형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협상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정일영 의원도 "윤석열 정부는 내란만 생각했지 (관세에 대한) 아무런 연구도 대책도 대응도 없었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 성과를 두고도 평가가 갈렸다. 최 의원은 현 정부의 경제재정 정책에 대해 "참담한 F학점"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4개월 만에 경제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국가 CEO 효과'"라고 자평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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