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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고인의 죽음은 결코 개인의 비극으로만 볼 수 없다"며 "국민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특검이 오히려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면 그 자체로 다시 특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민중기 특검의 폭력 수사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경찰의 유서 비공개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고인이 남긴 유서가 20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이를 공개하지도, 유족에게 돌려주지도 않고 있다"며 "유서는 유족의 소유물인데 왜 감춘단 말인가.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이 쓰여 있길래 감출 이유가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원래 국회 내에 설치하려던 양평군청 공무원 분향소에서 의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의장실의 설치 불허로 장소를 변경했다. 국회의장실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이라며 분향소 설치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정희용 사무총장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기 사무총장은 국회가 슬픔을 함께할 최소한의 공간조차 막고 있다"며 "분향소 설치를 즉각 허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