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힘의 국감 '독재 저지' 기조, 통탄할일…반역사적 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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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캄보디아 취업사기 문제와 관련한 특위 구성을 검토하고 실태 점검과 입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마약운반 등 범죄에 가담시키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발생했다"며 "해외취업사기대책특위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캄보디아뿐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 등 골든 트라이앵글 인근 지역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가 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여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국회에 장기간 계류된 민생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백브리핑에서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 은행법, 가맹사업법 등 민생법안이 오는 14일 법사위원회에 자동 회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련 업계가 애타게 기다려온 민생법안"이라며 "국민의힘은 신속히 본회의 개회에 협조해 밀려있는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즉각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날 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의 핵심 기조가 '내란 잔재 청산'과 '국정 정상화'임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부터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며 "내란의 잔재를 깨끗하게 청산하고 대한민국이 새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국감 기조를 '독재 저지'로 정한 것은 통탄할 일이고 반역사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 최고위원은 "대법원의 유례없는 대선개입 의혹은 법복 뒤에 숨어 어물쩍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진정 떳떳하다면 당당히 국회에 출석해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고 압박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조희대 대법원장도 공무원이므로 국정감사를 받으십시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