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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주년을 맞은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의 성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가 수억 명의 시청자에 도달할 수 있다"며 "우리는 플랫폼을 제공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경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2007년 업계 최초로 게시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현재는 광고 수익 분배뿐 아니라, 구독자가 개별 크리에이터에 월정액을 내는 유료 멤버십 제도까지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4년간 지급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모한 CEO는 "AI가 향후 20년을 규정할 것"이라며 "AI는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시청 경험 자체를 바꾸고 팬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최신 AI 영상 생성기 '비오3(Veo3 )를 적용해 단편 영상 배경이나 소품을 자동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촬영본에서 초안을 뽑아 음악과 내레이션을 삽입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유튜브는 또 실시간 방송 기능도 강화한다. 크리에이터가 사전 리허설을 할 수 있는 기능, 게임을 즐기며 채팅을 병행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해 스트리밍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로그인 이용자의 30% 이상이 라이브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확산은 기회이자 위험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제작 비용과 진입 장벽은 낮아지지만, 저작권 침해와 허위 콘텐츠 확산이라는 부작용도 있다는 지적이다.
모한 CEO는 "기술 기업이나 AI 툴이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독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리에이터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고, 시청자가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