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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찰, 찰리 커크 살해 용의자 기소…“사형 구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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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9. 17. 10:01

유타 카운티 검사 기자회견서 증거 공개
가중 살인·사법 방해 등 7개 혐의 적용
USA-SHOOTING/KIRK <YONHAP NO-1559> (via REUTERS)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살해 혐의로 구속된 타일러 로빈슨./로이터 연합
미국 검찰이 16일(현지시간)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살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을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그가 범행 전에 남긴 증거를 공개하며 사형을 구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이 입수한 로빈슨의 메모에는 '나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인사 중 1명을 죽일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할 것이다'고 적혀 있었다.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로빈슨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사형도 가능할 수 있다며 "찰리 커크 살해는 미국의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커크를 살해하는 데 사용된 소총의 방아쇠에서 로빈슨의 DNA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레이 검사가 작성한 10쪽 분량의 기소장에 적시된 로빈슨의 혐의는 가중 살인, 중범죄 총기 발사, 사법 방해, 증인 회유 등 7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harlie Kirk Shot <YONHAP NO-1607> (AP)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가 16일(현지시간) 유타주 프로보에서 찰리 커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타일러 로빈슨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
로빈슨은 룸메이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공화당 청년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도운 정치계의 대표적인 인물인 커크에 대한 공격을 일주일 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16일 구치소에서 화상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판사가 기소 내용을 낭독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이라고 말하는 동안 그는 주로 정면을 응시하며 가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 밸리 대학교 캠퍼스 야외 무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를 현상수배한 추적한 끝에 다음 날인 11일 로빈슨을 체포했다.

검찰은 사건 당시 로빈슨이 캠퍼스 내 건물 옥상에서 볼트액션 소총으로 커크의 목을 겨냥해 격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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