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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휴젤 장두현號… 美·중남미·中 에스테틱 공략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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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9. 16. 17:53

보령서 연 매출 1조 일군 '해외통'
매출비중 60% '글로벌시장' 집중
"지속 가능한 혁신기업으로 키울것"
휴젤이 '장두현 단독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해외통'인 장두현 신임 대표집행임원(CEO)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핵심 공략지인 '미국, 중남미, 중국' 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에스테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휴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휴젤은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이미 찍은 상황이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실적 부담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특히 휴젤의 대주주는 GS그룹·CBC그룹·IMM인베스트·중동 국부펀드가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중장기적으로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장 대표는 좋은 성적으로 리더십을 입증해야 한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젤 이사회는 지난 15일 6개월 만에 CEO를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냈다. 기존 문형진·박철민 각자대표 체제에서 보령 최연소 CEO 출신인 장 대표를 사령탑에 앉힌 것이다. 문 전 대표와 박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자진 사임했다. 장 대표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이다. 1976년생으로 '보령 최연소 CEO'로 불리기도 했으며, '해외통', '전략통'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보령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속도감 있는 외형 성장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휴젤이 장 대표를 선임한 배경도 '해외 사업'과 '외형 확장' 두 가지 성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젤의 매출 가운데 98%는 'K-뷰티' 사업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툴리눔 톡신의 매출 비중은 50%대에, 필러과 화장품 사업은 각각 34%, 13% 비중을 차지한다.

가장 중요한 시장은 단연 미국이다. 휴젤은 작년 핵심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을 필두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지만, 치열해지는 경쟁에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 이에 장 대표는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시장도 주목된다. 브라질은 세계 3위 에스테틱 시장으로 꼽혀 중남미 거점지로도 불린다. 휴젤은 선제적으로 2017년 브라질에 진출해 매출을 빠르게 올렸지만, 파트너사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매출 비중이 높았던 중남미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다. 지난달 휴젤은 새로운 브라질 파트너사 더마드림과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지역을 다시 공략한다. 올해 안에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브랜드 '레티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보령 CEO시절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중남미 공략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2위 에스테틱 시장인 중국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톡신 기업 중에서는 휴젤이 중국에 진출한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휴젤은 2027년까지 중국 시장점유율 20~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휴젤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3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 대표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K-메디컬 에스테틱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 휴젤에 합류해 새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휴젤을 지속 가능한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주주 가치 제고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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