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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출신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나 의원이 전날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법사위 간사가 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인간이라고 말한 것 사과시키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정당이 그런 얘기 할 자격이 있느냐"고 맞받으며 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갈등은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의 설전으로 격화됐다. 박 의원이 나 의원을 향해 "(간사를 하려니)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다"고 지적하자, 곽 의원은 "박지원 의원님 사모님은 지금 뭐 하세요"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이 "돌아가셨다"고 답하자 회의장은 소란에 휩싸이며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너무 무례하다. 인간이 돼라"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간사 선임으로 토론하는 자체가 얼마나 민주당이 힘자랑하고 국회까지 독재 운영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재판 변호하던 분이 법사위에 버젓이 들어와 있다. 누가 누구한테 이해충돌을 얘기하나"고 지적했다. 나 의원 역시 "간사 선임 건으로 면책특권 아래 온갖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고 의회가 이렇게 운영되는 것에 자괴감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이 인사 사안에 따라 무기명 투표를 제안하자, 호선을 주장해 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후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