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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발행어음 심사 키움·하나증권 먼저 진행? 외평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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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9. 05. 17:10

금융당국, 모험자본 투입 일정에 맞춰 심사 서둘러
"준비된 회사부터 먼저 심사키로"
금융감독원이 발행어음 인가 심사를 재개한 가운데 외부평가위원회로부터 심사 통보를 받은 곳은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발행어음업 인가 신청에 총 5곳(키움·신한·삼성·메리츠·하나증권)이 나섰으나 금감원은 일단 논란이 없고 준비가 가장 빨리된 2곳에 대한 심사부터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외평위의 심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면 금감원의 실사를 거쳐 금융위의 결정만 남는다. 이달 중 외평위가 열릴 것이란 가정 하에 키움증권과 하나증권만 먼저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이르면 10월께 발행어음 사업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 외평위는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에 발행어음 심사 관련 의견을 통보했다. 외평위는 금감원장이 정하는 자문 기구로 교수진이나 로펌, 회계법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외평위는 해당 회사들의 발행어음 사업계획 적정성 및 타당성 등을 살펴본다. 여기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금감원의 실사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금융위의 승인을 받는 절차로 진행된다.

조만간 금감원은 외평위를 열고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한 심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모험자본 공급 일정에 맞춰 가능한 빨리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발행어음 신청사인 나머지 3곳(신한·삼성·메리츠증권)에 대한 심사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금감원이 키움증권을 제외한 4곳에 대해 심사 중단 의견을 전달했던 만큼, 각 회사별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서 13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수사를 받고 있고, 메리츠증권도 이화전기 BW(신주인수권부사채)불공정거래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으나 금감원으로부터 거점점포 검사를 받아 일부 문제점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발행어음 신청 이후 외평위 심사 마무리까지 두 달 정도가 소요된다. 이후 실사와 증선위 심의를 거쳐 금융위가 최종 결정하게 되는 만큼, 이르면 10월말 발행어음 인가 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평위는 현재 열려고 준비하고 있고, 논란이 된 회사가 있으니 준비된 곳부터 먼저 관련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모험자본 공급 일정에 맞춰 가능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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