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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전통무대 한자리에...‘세계음악극축제’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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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8. 24. 09:53

국립극장, 내달 3~28일 창극 중심으로 동아시아 음악극 9편 선보여
노후카_노와 교겐
노후카의 '노가쿠: 노와 교겐'. /국립극장
국립극장이 다음 달 3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를 연다. 국립창극단을 중심으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한국·중국·일본의 전통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첫해 주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 등 총 9편, 23회 공연이 마련됐다. 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올패스 티켓이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중국에서는 홍콩 아츠 페스티벌 제작작품인 광둥 오페라 '죽림애전기'가 처음 소개된다. 일본에서는 연출가 시미즈 간지가 이끄는 노후카의 '노가쿠: 노와 교겐'이 무대에 올라, 국립극장에 일본 전통 공연장 '노가쿠도'를 재현한다.

한일 합동 작품 '망한가'는 강제 징용 문제를 다룬 음악극으로, 노가쿠의 절제된 표현과 한국 농악의 역동성을 결합했다. 연출가 시미즈 간지는 "징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실에서 예술이 이를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_두할망본풀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 /국립극장
국내 초청작도 주목된다.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는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한 1인극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를, 창작하는 타루는 여성 영웅을 조명한 '정수정전'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장 자체 제작작도 풍성하다. 개막작 '심청',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 신진 작가들의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 그리고 판소리 기반 기획공연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마지막 작품은 한글 자막과 수어 통역 등을 제공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의미를 더한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함께 더 멀리'라는 올해 슬로건을 실현하는 첫 축제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협업을 확대해 세계적인 음악극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창작하는 집단 타루_정수정전
창작하는 타루의 '정수정전'. /국립극장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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