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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 인도지원 총괄기구(COGAT)는 17일부터 가자에 천막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주민 대이동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가자에서 하마스를 패배시키기 위한 계획을 확정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 완전 점령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자에는 50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생존자는 약 2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가족 단체는 성명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일상을 멈추고 가장 정의롭고 도덕적인 투쟁, 즉 50명의 인질 전원을 집으로 데려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 무와시 지역에서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한 아기와 부모가 목숨을 잃었다고 나세르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 주민은 "아직 두 달 남짓 된 아기가 무슨 잘못을 했다는 말이냐"며 "그들은 민간인이며, 이곳은 이스라엘이 지정한 안전지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스라엘군은 세부 정보가 부족해 해당 공격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영양실조로 11명이 숨졌으며, 이 중 어린이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영양실조로 숨진 이는 총 251명에 달한다.
유엔은 가자가 전쟁 이후 최악의 기아와 영양실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구호품을 찾던 팔레스타인인 중 최소 176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766명은 보급품 차량 이동 경로에서, 994명은 '비유엔 군사화 거점' 주변에서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