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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미 통상협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여 본부장은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 상당히 어렵다"면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불과 20여 일 남은 만큼, 실질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협상안을 들고 가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달 중 미국을 재방문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면서 "한미가 현재 관세뿐 아니라 미래 관세도 협상 테이블에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조사에 나서면서 품목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여 본부장은 "농산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어느 국가의 무역협상을 들여다봐도 고통스럽지 않은 경우가 없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 산업경쟁력이 강화된 사례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관심을 기울이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경제성이 있을 것이라 보지만 상업성을 판단할 자료가 더 필요하다"면서 "지금 상태에서 법적으로 구속되는 약속을 하긴 어렵다는 점을 미국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새 정부는 한 달 남짓 짧은 시간 내 미국 시장 파트너들과 실질적 논의를 진전시켰고 현재는 협상을 가속화하는 단계라고 자평한다"며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