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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장관,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대면…정상회담 조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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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11. 14:39

11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계기 회담
우크라 전쟁·대만 문제 등 논의 전망
ASEAN-MALAYSIA/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11일(현지시간) 첫 대면 회담을 가진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을 계기로 왕이 부장과 11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과 왕 주임은 현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머물고 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미중 외교장관 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면 정상회담을 조율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전화 통화에서 상호 방문에 합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대응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러시아의 행동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뒷받침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아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일관되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러시아 지원 의혹도 부인해 왔다.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 측에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정권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전망이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미국에 내정 간섭을 삼가 달라고 요구해 왔다.

앞서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했지만, 당시에는 별도의 회담을 갖지 않았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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