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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LS “배송기사 여름휴가 적극 권장”…최초 ‘백업기사 시스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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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7. 11. 10:58

쿠팡 CLS
쿠팡 CLS는 지난해 7월 퀵플렉서를 대상으로 '나만의 특별한 휴가사진 공모전'을 진행했다./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배송기사의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주 7일 배송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배송기사에게는 주 5일 이하 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백업기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CLS는 계절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휴가 문화 정착을 목표로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CLS는 올해 2월부터 정기적으로 배송기사 휴가 독려 이메일을 영업점에 발송해 왔으며, 7월에도 동일한 안내를 시행했다. 또한 직고용 인력 투입 등 실질적인 영업점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으며, 휴가 사용률이 높은 영업점에 대해서는 별도 시상을 검토 중이다.

일반적으로 택배 업계는 '주 7일 배송' 확대 흐름 속에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일부 택배사에서는 별도 인력 없이 주말 배송을 운영하면서 기사들의 실질적 휴무일이 사실상 '8월 택배 없는 날' 하루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반해 CLS는 주 5일 또는 주 4일 배송도 가능한 구조를 설계해, 배송기사 개인의 선택권을 넓히고 근무 유연성을 확보했다. 실제 CLS는 주 6일 근무를 희망하는 배송기사에게도 반기 1회, 연간 2회 이상 의무 휴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특정 시점이 아닌 원하는 시기에 쉬는 '분산형 택배 없는 날'이라는 점에서 타사 대비 차별화된다.

CLS의 한 영업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입을 중시해 주 6일 근무를 선호하는 기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 5일 혹은 4일 배송으로 전환하려는 기사들도 늘고 있다"며 "의무 휴무제 도입이 기사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LS는 애초 계약 단계에서부터 백업인력 확보를 필수 조건으로 설정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송기사의 주기적인 휴식 보장과 지속 가능한 노동 환경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향후에는 주 6일 근무 기사들의 자발적 휴무 확대를 위해 영업점과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CLS 관계자는 "백업기사 시스템은 배송 효율뿐 아니라 기사 개인의 삶의 질과 직결된 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배송기사의 휴무 문화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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