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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돈 벌고 사회문제 해결 같이 생각할 방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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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7. 08. 16:28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 토론회 참석
사회문제 풀 주체에 인센티브 제공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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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 6번째)이 8일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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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8일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겸 SK그룹 회장이 "거의 모든 나라들이 경제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들어가는 비용과 해결방안이 부재한 상태"라면서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은 앞으로도 작동할 것인가 (의문이 드는)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성공 방정식을 바꾸고 사회문제와 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한국사회과학협의회와 공동으로 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려 경실련, 대한변협 등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했다.

최 회장은 "기업 경제의 성공 방정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경제시스템 안에 이것(사회문제 해결)을 포함을 시키지 않으면 기업이나 많은 경제 주체들이 이 문제의 해법을 처음부터 고안해 내지를 않는다"고 설명했다. 돈을 버는 만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같이 생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회문제를 같이 풀 수 있는 주체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사회적 가치를 숫자로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의 현재 상황을 AI 대전환, 저성장, 통상환경 재편 등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더해 인구소멸, 지역불균형, 기후위기 등 사회문제가 급속도로 심화하는 '복합위기'라고 진단하고, 우리사회의 생존과 사회문제 해결을 기업와 사회, 정부가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우리기업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혁신을 멈추지 않고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이제 기업, 정부, 학계, 시민사회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포용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갈 시점으로, 국회도 기업의 혁신을 응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제도적 기반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정신의 진화와 우리나라 현실 진단'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전 회장은 현재 한국이 처한 현실에 대해 "AI 기술혁신, 저성장 고착화, 통상환경 급변 등 경제적 변화와 동시에 인구소멸, 지역불균형, 기후위기 등 사회문제 심화가 맞물린 복합위기"라고 진단하고 "이제 더 이상 과거의 경제시스템과 성장방식으로는 경제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고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기업은 기존의 생산자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설계자이자 실천자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 등 국제환경과 비교했을 때 우리사회는 취약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관리체계가 없어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 NGO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며, 우리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혁신생태계를 공동설계하고 참여하며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신기업가정신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기업가정신과 기업, 사회,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정현 한국경영학회 전 수석부회장은 "이제 기업에게 혁신이란 고객 즉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며, 제품과 서비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회문제 해결 기능을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사회는 혁신을 통해 창출된 가치를 수용하는 데에서 나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영향을 평가하고 감시하고 그 성과를 존중하는 협력적인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을 공공가치를 실현하는 주체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사회 스스로가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하는 혁신참여의 주체로 확대되도록 협력적 기업가정신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혁신생태계를 설계하는 설계자로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여러 주체를 연결하는 조정자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적 가치가 제도에 반영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체계를 구축하며, 예측가능한 규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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