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상 받을 길은 통일뿐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개최
내년 전국서 시민주도 행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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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 한반도 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몽골의 평화적인 체제 전환이 북한 정권에도 하나의 영감을 줄 수 있다. 불과 15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 몽골은 놀랍게 발전했는데, 소위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그 나라에 얼마나 빠른 경제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케이스가 몽골이다. 그런 면에서 몽골은 상당히 북한에게 체제 전환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나라이며, 사람들 간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몽골 정부가 앞으로 외교적인 입장에서 특히 '한반도 문제에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라고 어필을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6자회담+1' 형식으로 들어가서 한반도 평화통일은 몽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라고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
-몽골 포럼과 한강대축제 등 행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
"북한 내부는 지금 체제 종말기를 맞이하는 현상들을 보이고 있다.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세 가지 축 중 두 가지인 배급경제와 사상 통제가 무너졌다. 북한은 남한과의 경제력과 군사력 차이가 커지면서 '통일은 남한에 의한 통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북한 김일성 교회의 핵심 교리인 민족통일 개념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최근에는 북중 관계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어려워지자 러시아에 파병을 했다. 북한 내부에서의 반발도 문제지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한국·일본뿐 아니라 유럽까지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이 12일 만에 이란을 무력화시킨 것은 미국 무기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준 사례다. 이란의 체제 변화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중동 대부분의 문제가 정리된 상황에서 이제 핵 문제는 북한에만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든돔'을 언급하는 등 안보 문제에 로널드 레이건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레이건 대통령은 실현 기술도 없는 '스타워즈 프로젝트'(SDI·전략방위구상)로 소련을 무너뜨리고, '악의 제국'이라고 규정하며 봉쇄와 압박 정책을 펼쳤다. 이후 레이건 대통령의 주도로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이에 통일에 대한 확신을 얻은 독일 주민들의 의사 'Self-Determination'에 의해 동독 정권이 무너지면서 나라가 통일됐다. 미국이 이러한 환경을 만들었고, 동독인들의 거대한 물결로 강력하게 통일을 염원해 실현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길은 '비핵화'가 아니라 '통일'이다. 비핵화는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통일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한국 시민사회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도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북한에 '이게 우리의 통일 비전이다', '이런 통일 국가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대로 된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 또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고,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다 나서서 한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이제부터는 정파를 초월한 시민운동을 서포트해야 하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는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한강대축제 이후 시민사회 주도 외 공식 활동 계획이 있는가.
"이번 한강대축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시민 주도 행사를 전국적으로 펼칠 계획이지만, 우리는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Grassroots-based(바닥 기반)'가 없으면 못 한다. 단순히 한국의 드라마나 삐라로는 북한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없다. 북한 체제는 이제 길어야 3~5년인데, 이 기간에 코리안드림 비전을 북한에 최대한 많이 전달해야 한다. 북한에 '왜 남한은 잘살고 북한은 못 사는가', '자유란 무엇인가', '통일 한반도의 비전이 무엇인가'를 담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해야 한다.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가 '통일은 경제적 손해'라는 오해를 바탕으로 부정적 태도를 갖지 않도록 '코리안드림'이 빨리 학교 교육에 들어가야 한다."
"이제 광복 80주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한국 사회 전반에 이 코리안드림 비전을 제시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동시에 이 비전이 북한에도 전달되도록 하고, 더 나아가 미국 등 국제사회,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인물에게도 이 비전이 깊이 각인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