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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관심의 中, 한한령 해제와 習 방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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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04. 11:15

中 언론과 누리꾼들 큰 관심
일방적 혐중 분위기 불식 원해
27일 베이징에서 한한령 해제 기원 행사
APEC 계기로 한 시진핑 방한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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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전한 중국의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실린 사진. 중국의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바이두.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의 21대 대선 결과에 엄청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거의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 사실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신랑(新浪)의 메인 페이지 하나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진짜 과하지 않다는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는 국제 기사의 70% 전후가 한국의 대선과 이 대통령 당선 관련 기사가 차지하고 있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세계 최대 중국어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 들어가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통령 당선 관련 소식이 핫뉴스 상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을 비롯한 언론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실시간 관련 뉴스를 그야말로 쏟아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마치 자국에서 실시된 선거 결과라도 되는 듯 다양한 관련 뉴스를 퍼나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한국의 대선 결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전 정권이 들어선 이후 거세게 퍼져나간 비이성적인 혐중론이 앞으로는 다소나마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과 큰 관계가 있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의 누리꾼 지리위안(吉麗媛) 씨가 "현재 한국에는 막연한 혐중론이 팽패해 있다. 양국 관계의 발전과 역내 평화를 위해서는 이런 분위기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 당국 역시 아직 공식적인 발언은 하지 않고 있으나 혐중론이 불식됐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오후에 있을 외교부 정례 브리핑 때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담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가 앞으로는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한중 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그동안 한중 문화 교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베이징에서 한류 관련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 예정인 것은 이런 분위기를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1월 전후해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제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외교부 내에 TF팀이 구성돼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한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의 당선이 그동안 꽉 막혔던 한중 관계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는 전망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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