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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임진희·황유민, US여자오픈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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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5. 30. 11:04

김아림과 임진희, 1R 4언더파 선두
국내파 황유민, 3언더파 좋은 출발
일본 선수들도 상위권 대거 포진
US Women's Open Golf <YONHAP NO-0135> (AP)
김아림이 29일(현지시간) LPGA 투어 US여자오픈 1라운드 16번 홀에서 퍼팅을 마친 뒤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장타자 김아림과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고 무대 중 하나인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김아림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80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김아림은 임진희를 포함해 6명이 포진한 공동 선두 그룹에 포함됐다. 임진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둘 외에 공동 선두에는 미국 선수들인 노예림, 에인절 인, 일본의 다케다 리오, 스페인의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가 함께 했다.

이중 눈길이 가는 선수는 김아림이다. 김아림은 2020년 비회원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한국 선수들의 US여자오픈 우승 계보가 끊겼고 5년 만에 다시 김아림이 패권 탈환에 다가섰다. 물론 대회 코스가 어렵고 압박감이 심해 나머지 라운드에서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는 있지만 김아림의 첫날 선전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김아림은 지난해 LPGA 투어 롯데오픈과 올해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을 더해 LPGA 3승을 거두고 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이날 김아림은 출전 선수 가운데 7번째로 긴 평균 264.6야드 장타와 83%의 그린 적중률, 평균 퍼트 수 1.6개 등으로 맹위를 떨쳤다. 경기 후 김아림은 "US여자오픈이 대회 중에 코스가 가장 어렵고 힘들다"면서도 "여기서 우승해야 진정한 챔피언이다. 이 코스는 장타를 치면 페어웨이에서 굉장히 유리하다. 첫날 잘 쳤지만 이제 시작이고 남은 사흘 동안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 황유민의 선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황유민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특히 14번 홀(파5)에서 275야드 티샷 이후 두 번째 샷을 홀 4m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뒤이어 전지원이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에 올랐고 최혜진, 마다솜, 노승희,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근 거센 일본세도 만만치 않았다. 공동 선두 다케다를 비롯해 이와이 치사토, 가와모토 유이, 하타오카 나사 등 3명이 황유민과 같은 공동 7위를 형성했다. 이들은 선두와 불과 1타 차여서 추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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