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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 6.9조…전년 동기 比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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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5. 23. 06:00

유가증권이익·기저효과가 실적 견인
시중은행 22.6%↑지방·인터넷은행 역성장
은행 ATM
/연합
국내은행들이 올해 1분기 6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조3000억원) 대비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 ELS 배상금 제외 등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특히 시중은행은 3조8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30.3%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3000억원)은 27.7% 감소했고, 인터넷은행(2000억원)도 2.6% 줄며 역성장을 보였다. 특수은행은 2조7000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5%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1.75%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0.8%) 줄었다. 이자수익자산은 5.3%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1.63%에서 1.53%로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이자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6.6%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5000억원(168.9%) 늘었다. 유가증권 평가손익은 1조4000억원으로 무려 488.5% 증가했고, 매매이익도 6000억원을 기록해 138.4% 증가했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6.5%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8000억원으로 6.3% 늘었으며, 이 중 인건비는 8.5%, 물건비는 2.9% 증가했다. 명예퇴직금과 복리후생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손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개시 등으로 인한 충당금 전입 확대가 주된 원인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대손비용은 각각 54.7%, 73.6% 급증했지만, 특수은행은 24% 감소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시에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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