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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장타자 정유준, 한국오픈 첫날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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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5. 22. 17:35

1라운드 6언더파 65타 단독 선두
예선 통과자로 무명 돌풍 예고
300야드 장타 강점, 퍼팅 나아져
정유준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정유준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국내 대회 최다 상금과 내셔널(국가)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첫날 무명의 반란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년차인 신예 정유준(22)이다.

정유준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 코스(파71)에서 벌어진 대한골프협회(KGA) 주최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활약 속에 단독 선두를 치고 나갔다.

까다로운 난코스에서 다른 선수들이 고전하는 사이 6언더파 65타를 때린 정유준은 4언더파를 기록한 2위 그룹에 2타가 앞섰다. 이날 65타는 정유준의 KPGA 투어 개인 최소타일 만큼 역대급 퍼포먼스가 나왔다. 이번 대회 예선을 치러 통과자 38명 가운데 32위로 가까스로 출전권을 얻었던 무명의 파란이다.

183cm의 다부진 체력을 보유한 정유준은 역대 출전한 KPGA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는 철저한 무명 선수여서 첫날 돌풍이 신선하게 여겨지고 있다. 개인 최고 성적은 KPGA 투어 신인이던 2023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공동 14위다. 시드를 잃었다가 복귀한 올해는 4개 대회에서 컷 통과 2회에 그쳤다.

우승상금 5억원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걸려있어 국내 최정상급 골퍼들이 모두 탐내는 중요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게 된 정유준은 "아직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라며 "남은 사흘 동안 같은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티샷은 페어웨이에 올려놓고 그린을 공략할 때는 퍼트하기 편한 곳으로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유준은 자신의 강점을 드라이버 샷으로 꼽는다. 그는 "원래 멀리 치는 편인데 점점 비거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별한 비결은 없고 회전에만 신경 쓴다. 아이언도 괜찮게 치고 퍼팅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 퍼팅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정유준의 올 시즌 티샷 평균 비거리는 308.95야드가 나와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관심을 모은 주요 선수들은 동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오픈에서만 2번을 우승해 한국오픈 사나이로도 불리는 유럽파 김민규는 10오버파 81타의 최악 성적표를 손에 들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를 외치던 목표가 무색해졌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12오버파로 최하위권을 형성했고 배상문은 5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왕정훈은 경쟁력을 보였다. 왕정훈은 3언더파 68타로 정유준에 3타 뒤진 상위권에 포진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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