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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모스의 변신…보온병 회사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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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5. 04. 09:20

제품군 다변화, Z세대 겨냥한 브랜드 협업도
프라이팬 출시 두 달 만 베스트 판매 제품 등극
써모스
써모스가 선보인 '등산용 푸드컨테이너'./써모스
100년 넘게 '보온병'의 대명사로 불려온 써모스(Thermos)가 변신에 나섰다. 단순한 기능성 제품 제조를 넘어, 키친웨어·아웃도어·유아용품 등 일상 전반으로 제품군을 넓히면서다.

4일 키친웨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시한 써모스의 논스틱 프라이팬 시리즈가 두 달만에 '베스트 판매 제품'으로 등극했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3중 바닥 구조와 내구성 있는 코팅 기술을 강조한 제품으로, 기존 스테인리스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수험생과 직장인을 겨냥한 '일체형 보온도시락' 시리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밥·국·반찬을 따로 담을 수 있는 모듈형 구성에 진공단열 이중 구조를 적용해 보온력을 강화했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 전용 텀블러, 루프 손잡이를 적용한 등산용 캐리 텀블러 등도 연이어 출시되며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소형 가전군도 눈에 띈다. 지난해 출시한 전기포트, 텀블러 워머, 티메이커 등은 온도와 시간을 정밀 조절할 수 있어 차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과거 보온병과 텀블러에 집중했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식생활 전반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 셈이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써모스가 그동안 축적해온 진공, 단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마케팅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최근에는 최근에는 감성콘텐츠, SNS 마케팅 등으로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디즈니, 스타벅스, 카카오프렌즈 등과 협업해 기술력 뿐만 아니라 감성과 디자인까지 챙겼다는 평가다.

키친웨어 업계 관계자는 "보온병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많지 않지만 주방용품, 소형 가전 등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기능성, 디자인, 가격경쟁력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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