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캠프 대변인 “한동훈, 분열적 행태 중단해야”

"한동훈, 분열DNA…벌써부터 국힘 경선 어지럽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본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나경원 대통령선거캠프 문종형 대변인은 15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경선기간 내 분열적인 행태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언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후보의 분열적 행태가 이번 경선과정에서도 지속된다면, 대선기간 내 후보 간의 불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의 입이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한 후보의 분열DNA가 벌써부터 국민의힘 경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어제와 오늘 연이어 나 후보를 통진당과 이정희 의원에 비유하며 원색적인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며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임기 내내 보수진영 분열을 일으키며, 총선대패를 야기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대선경선 시작부터 내부 총질을 하는 모습은 한 후보의 분열DNA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한 후보는 지난 경선토론 과정에서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악법투쟁' 에 대해 개인청탁으로 둔갑시켜 논란이 커지자 사과한 바 있고, 당대표 시절 수많은 '당 게시판 여론조작' 정황에도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1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후보가 한 후보인가'라는 물음에 한 후보를 지목하며 "우리 대통령을 우리 당이 탄핵하는 역사는 반복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탄핵을 선동했다고나 할까"라며 "그런 점에 대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나 후보가)누구는 절대로 안 되고, 목표가 마치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오는 것처럼 발언했다"며 "예전에 통진당의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잖나. 닮을 게 없어서 통진당을 닮는지 참 안타깝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