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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위, 10일 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 안건 소위 연다…지난달 27일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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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4. 09. 17:46

조건부 승인인 만큼 세밀하게 살펴볼 듯
우리금융, 지적사항 이행·사업계획·재무비율 개선 노력
우리금융 로고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한 뒤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한 3등급으로 평가한 만큼, 금융위의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융위가 우리금융의 사업계획과 내부통제 및 재무비율 개선 노력 등을 고려해 조건부 승인을 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달 10일 두 번째 안건소위를 열고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 관련 논의를 계속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전임 회장 부당대출 사태 등으로 금감원으로부터 종합검사격인 경영실태평가를 받았다. 검사 결과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등에서 미흡사항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직전 경영실태평가보다 하향 조정된 항목이 발생했고, 결국 3등급을 통보받았다.

경평 3등급을 받으면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우리금융은 조건부 승인을 받기 위해 당국의 지적사항 이행과 지주 자본비율 개선 계획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지난번 안건 소위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금융의 지적사항 이행을 타이트하게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2등급이면 자회사 편입에 문제가 없지만, 3등급의 경우는 금융위 재량으로 조건부 승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행사항 점검들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무건전성 관련해선 2등급 이상일 것"이라며 "3등급 요인들을 엄밀히 보고 요건을 다시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가능성이 있는지 짚어보고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3등급을 받으면 자회사 편입이 안 되지만, 우리금융 입장에선 조건부로 동양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당국의 지적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보험사 인수 이후 사업계획과 자본비율 개선 등 재무적 노력 등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안건 소위에서 위원들간 의견이 좁혀지면 정례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겠지만, 이견이 많으면 소위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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