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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10지구에 발 담그는 우미건설…오피스사업 확장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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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4. 08. 17:51

이스턴투자개발 통해 을지로 오피스 ‘착착’
“아파트 사업 주력…향후 오피스사업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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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오피스2(을지로 10지구) 투시도.
우미건설이 주택사업에 이어 서울 오피스사업 확장에 발 벗고 나선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도 서울 오피스시장이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미건설 단독으로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이해관계가 맞는 업체들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 확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컨소시엄 형태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일 우미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을지로 10지구 오피스 이지스랜드플랫폼부동산투자신탁1-3호'에 약 33억원을 투자했다. 을지로 10지구 오피스는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에 들어설 '센트럴오피스2'를 뜻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3가 95-11번지 일원에 면적 약 1916.6㎡(579.8평)의 오피스를 짓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지하 8층~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센트럴오피스2의 경우 이스턴투자개발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을지로75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을지로 3가 65-14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센트럴오피스(을지로 12지구)와 함께 중점 프로젝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을지로 12지구 사업은 2023년 10월 착공한 상태인데, 시공사는 우미건설이다. 완공 계획 시점은 2026년 9월 말이다.

이번 을지로 10지구 사업의 중심축은 이스턴투자개발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을지로95PFV다. 우미건설의 계열사인 우미글로벌이 이스턴투자개발 지분 20.4%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우미건설이 을지로95PFV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을지로95PFV가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위해 복수의 예비 금융주관사와 협의 중인데, PFV 주주사인 우미건설이 브리지론 신용보강을 맡아 시공 우선권을 보유한 상태다. 다만 책임준공 등 공사 조건을 고려해 다른 시공사와 계약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3000억~4000억원 규모 자금을 오는 5월까지 모집하는 것이 목표인데, 해당 자금을 모집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미건설이 이같이 서울 오피스시장에 관심을 둔 배경엔 사업성이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시 오피스 공실률은 2014년 10.8%에서 2024년 5.6%로 줄어들고, 같은 기간 동안 서울시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6.7%에서 7.7%로 올랐다.

2년 동안 보합에 머물렀던 서울시 오피스 거래액은 반등에 성공했다. 알스퀘어 애널리스틱스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 지표'에 따르면 계약 기준 서울 오피스 거래액이 2023년 8조6515억원에서 2024년 12조5380억원으로 44.9% 증가됐다. 대형 업무시설 수요 증가에 거래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우미건설이 서울시 오피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 브랜드 '린'을 통해 아파트 사업에 주력해 왔다면, 지난해 강남에 이어 현재는 을지로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며 오피스사업까지 확대해 나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미건설은 린을 앞세워 전국 10만여 가구를 공급해 왔다. 다만 회사는 재도약 차원에서 주택·건축 사업은 물론 프롭테크 투자, 부동산 자산운용사 투자, 상업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모델을 다각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사업 영역과 부동산 생애주기 전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 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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