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육아휴직 사용률 80% '1위'
신세계, 평균 급여 8300만원 선두
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급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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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7년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1인 평균 급여액은 6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장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평균 근속 연수가 12년8개월, 1인 평균 급여액이 8300만원으로 백화점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백화점이 평균 급여가 약 7600만원 수준이었고, 현대백화점이 7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는 롯데백화점이 15년, 현대백화점이 8년9개월로 가장 짧았다.
육아휴직 사용률을 봐도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업계 중 꼴찌다. 지난해 전체 사용률이 5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난해 10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가 인구비상대책회의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이커머스 종사자까지 모두 포함했음에도 지난해 80%를 기록했다. 남자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가장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예비아빠 태아검진 휴가' 등을 신설했고, 그룹 계열사 최초로 남성 직원 자동 육아 휴직 기간도 기존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는 등 남성들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업계 최저이지만 부사장급 급여는 최고로 조사됐다.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해 월평균 급여로 전년보다 2190만원이 오른 781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까지 포함한 연봉은 12억900만원으로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5억66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동종업계 부사장급 연봉과 비교해도 김동선 부사장의 연봉은 월등히 높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부사장이지만 대표이사임에도 총 보수 5억8600만원을 수령했고,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도 6억1100만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부사장이 지난해 연봉 15억1500만원을 받으며 김동선 부사장보다 높은 연봉을 기록했지만 급여만 따져보면 8억3400만원으로 김동선 부사장(9억3770만원)이 1억370만원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