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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한 농진청장 “파키스탄 ‘씨감자 생산’, 국제협력 성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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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3. 25. 11:15

24일 현지 무병 씨감자 생산단지 준공식 참석
2020년부터 KOPIA 사업 추진… 생산성 6배↑
"여러 국가와 협력 확대… 세계 식량안보 기여"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현장시찰3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앞줄 왼쪽 첫 번째)이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농업연구청(PARC)에서 열린 '코피아(KOPIA)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농촌진흥청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이 "파키스탄 '씨감자 생산사업'은 성공적인 국제협력 사례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정부와) 농업기술 교류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농진청에 따르면 권 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농업연구청(PARC)에서 열린 '코피아(KOPIA)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비롯해 라나 탄비르 후세인 식량안보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농진청은 지난 2020년부터 파키스탄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추진,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해 왔다. 특히 수경재배 기술을 적용해 파키스탄의 무병 씨감자 생산성을 6배 향상시켰다.

파키스탄 정부는 2023년 5월 '무병 씨감자 자급시스템 구축'을 국책사업으로도 지정했다. 5년간(2023~2028년) 무병 씨감자 생산단지 조성 등에 우리나라와 각 250만 달러(한화 약 36억7375만 원)를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는 해당 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수경재배 온실, 증식용 망실하우스, 저온 저장고 등 첨단시설을 포함해 3.2㏊ 규모로 마련됐다. 이는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다.

파키스탄은 해당 생산단지를 거점으로 올해 씨감자 1200톤(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씨감자 공급량을 연간 16만t까지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는 파키스탄 전체 소요량의 30% 수준이다.

농진청은 씨감자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기술 교류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산 우수 정액을 활용한 젖소 개량과 사료 작물 품종 선발 등 파키스탄 축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도 시작한다.

권 청장은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젖소 한 마리당 우유를 하루 평균 10㎏ 밖에 생산하지 못했지만 개량을 지속한 결과 2020년 기준 평균 32㎏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경험을 파키스탄과 나누고 싶다. 파키스탄의 농업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청장은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 농업 분야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케냐 등에서도 KOPIA 사업을 통해 개발한 농업기술을 현지 정부의 농업정책과 연계해 확산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 세계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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