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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대, 가계소득 연 3억원 이하 학생 등록금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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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18. 06:46

하버드대, 등록금 면제 대상, 가계소득 연 20만달러 이하로 확대
기존 8만5000달러서 상향...미 가계 86% 해당
10만달러 이하 학생에 주거비·식비·교통비·의료보험료 지원
"유학생, 장학금·학내 일자리 제공"
미 명문대 입박
미국 대학 입학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2023년 6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반(反) 아시아계·차별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A)'이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각 6대 3 및 6대2로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로이터·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자 =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하버드대는 17일(현지시간) 올해 가을학기부터 학부생 등록금 면제 대상 범위를 가계소득 연 20만달러(2억9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종전 8만5000달러(1억2000만원) 이하였던 등록금 면제 가계소득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가계 86%가 등록금 면제 대상이 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가계의 중위소득은 8만610달러(1억1500만원)다.

아울러 하버드대는 가계소득 10만달러(1억4500만원) 이하 학생에게는 주거비·식비·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필요시 의료보험료까지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학생이 연간 내야 하는 비용은 2024∼2025학년도 기준 등록금 5만6550달러(8200만원)와 주거비, 각종 서비스 요금 등을 포함해 약 8만3000달러(1억2000만원)다.

하버드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학생도 미국 학생과 동일한 기준으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외국인 학생은 연방 정부 지원금을 받을 자격은 없지만, 대학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자체 장학금과 학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캘리포니아공대(캘텍)가 등록금 면제 상한선을 가계소득 20만달러로 올렸고, 프린스턴대(16만달러)·스탠퍼드대(15만달러)·다트머스대·브라운대(이상 12만5000달러)·텍사스대(10만달러)·코넬대·예일대(이상 7만5000달러) 등도 기준을 상향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2023년 6월 말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후 흑인 학생 입학 비중이 줄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학생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헌 결정을 내린 지 1년이 지난 후 20여개 대학 1학년의 인종 구성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일부 대학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몇몇 대학은 특히 흑인 학생을 포함한 소수인종의 비율이 크게 떨어지고, 대신 아시아계는 늘어났다고 지난해 9월 보도했다. 대부분 대학 통계에서 유학생을 포함되지 않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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