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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명이 팔 잡고 휴대폰 탈취”…또 남아공서 강도 당한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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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2. 24. 16:22

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여행자제‧출국권고 단계 해당
/여행가 데이지 유튜브 캡쳐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여행 중인 한국인 여행 유튜버의 폭력 피해 후기가 올라와 여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외교부는 남아공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21일 여행 유튜버 A씨는 ‘남아공에서 강도가 위험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카니발이 열리는 케이프타운에 가기 위해 경유하려고 요하넥스행 버스정류장에 있다가 화를 당했다. A씨는 “정류장 주변을 걸으며 휴대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남기고 있는데, 갑자기 두 남자가 가로막고 팔을 잡았다”며 “무력으로 폰을 낚아채면서 길 위에 넘어졌고, 넘어지자마자 다른 남자가 두 번째 휴대폰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길 위의 사람들은 옆에서서 지켜보기만 했다”며 “강도범을 쫓다 실패하고, 곧 사람들이 몰려와 상황을 물었다. 너무 두려워서 그 중 한 사람에게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 달라’고 부탁했더니 ‘팁을 달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도를 당한 상황보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후 버스정류장에 짐을 찾으러 간 A씨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휴대전화 한 개를 돌려받았다고 한다. A씨는 “혼자 폰을 꺼내고 사진을 찍은 건 잘못이지만, 뺏은 걸 달라고 달라고 애원했더니 결국 하나를 되돌려줬다”며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고, 버스를 탈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로슈거 유튜버 캡쳐
앞서 지난해 다른 여행 유튜버 B씨도 남아공 여행 중 두 차례에 걸쳐 택시강도를 당한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B씨는 당시 “한 외국인의 택시 동승 요청에 응했는데, 차에 오르자마자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또 다른 택시에서 일면식 없는 무리에게 폭행당하고,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신용카드, 옷을 비롯한 물건을 모두 빼앗겼다. 신체 일부에 상처도 입었다”고 B씨는 주장했다.

남아공은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곳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지역에 발령된다.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 자제’ 이상, 3단계 ‘출국 권고’이하에 준한다.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며 해당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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