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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도중 뒤집힌 美델타항공 여객기…80명 ‘전원생존’ 기적,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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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2. 19. 11:12

美델타항공 사고 영상 추가 공개
현지 언론들 "기적에 가깝다"보도
안전벨트 착용‧승무원 침착 대응 덕
/@Captainschris SNS영상 캡쳐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 착륙 도중 전복된 사고가 기적적인 생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으며, 영상에는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다 미끄러져 기체 하단에서 큰 불길이 치솟고, 곧이어 완전히 뒤집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복 상태로 위로 올라온 항공기의 꼬리 부분과 배면이 까맣게 탄 채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화재 진화와 승객들의 빠른 대피로 탑승자 80명 전원이 생존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안전벨트 덕분에 대부분의 승객이 안전하게 보호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안전을 고려한 항공기 설계와 구조대 및 승무원의 빠르고 침착한 대응 덕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 항공 부문 책임자인 그레이엄 브레이스웨이트는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거꾸로 뒤집힌 상태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항공기 설계와 구조팀, 승무원의 대응이 잘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여객기의 좌석이 바닥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하고, 안전벨트와 승객 보호를 위한 여러 설계 요소들이 전복 사고 시 위험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승무원의 침착한 대응도 큰 역할을 했다. 착륙 직후 기체가 전복되며 승객들은 거꾸로 매달린 상태가 됐다.. 승무원들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탈출하라"고 지시해 승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구조 영상에서는 승무원들이 뒤집힌 기내를 걸어 다니며 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풀고 탈출할 것을 반복적으로 안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과 안전한 항공기 설계 덕분에 탑승자 80명 전원이 생존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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