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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중국 수출통제로 역할 중요해져, 전략광물 공급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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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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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전략적 가치' 증대
"자원안보 강화 핵심축 도약하겠다"
고려아연11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안티모니.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 중인 전략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중을 비롯해 각국의 '관세 전쟁'과 보복이 지속됨에 따라전 세계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직면하면서다. 고려아연이 정부의 공급망 안정화 구상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인 만큼 그 전략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달 4일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전략광물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법정시한 45일의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되면서 핵심광물의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는 "중국이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수출통제가 이뤄졌다"며 향후 공급망 교란을 우려했다. 무역안보관리원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이중용도 품목 수출통제조례의 역외적용 조항이 적용돼 중국산 광물을 활용한 외산 제조품도 중국의 통제를 받을 수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핵심광물을 둘러싼 수출통제가 한층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통해 자립화, 다변화, 자원 확보 등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중장기적 대응역량도 확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은 국내 생산을 통해 대응이 가능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핵심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며 아연 및 연정광에 포함된 극소량의 전략광물 12종을 추출하고 있다. 특히 연간 150톤가량 생산하는 인듐은 미국으로도 상당량 수출하면서 글로벌 첨단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금속이다.

차량 변속기 부품, 고온 초전도체 소재 등에 활용되는 비스무트 역시 고려아연이 연간 900~1000톤 규모로 국내외에 판매해 왔다. 미국이 비스무트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데도 고려아연이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20~2023년 미국의 비스무트 수입량을 살펴보면 중국(67%)에 이어 한국(23%)이 두 번째로 많았다.

여기에 태양전지, 열전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텔루륨은 고려아연이 연간 100~200톤 생산해 왔다. 이번 통제조치와 맞물려 중국산을 점차 대체하면서 글로벌 각국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작년 9월부터 중국이 수출을 통제한 안티모니 역시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다. 매년 3500톤가량 생산해 70%를 내수 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 30%를 유럽과 일본에 수출해 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 핵심광물 수출통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에서의 고려아연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전략광물 생산 안정화와 우방국 공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국익을 중시하면서 산업계 기반을 뒷받침하고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핵심축으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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