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M&A 확대 및 내부거래 축소 등 과제
"M&A에 3900억 투입, 외부거래 확대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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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 개시와 함께 상장기업으로서 출발을 알렸다. 장 개장 직후 5만94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오후 2시 30분 기준 5만5600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5조3700억원이다. LG CNS는 2022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후 구체적인 상장 시점을 검토해왔다. 다만 고금리와 코로나19 여파 등에 시장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면서 한 차례 중단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상장을 앞두고 모회사인 LG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단 '중복상장' 논란이 제기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우려와 달리, LG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7만2000원을 나타냈다. 이날 현신균 LG CNS 사장은 "오늘은 LG CNS가 코스피 상장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뜻깊은 날"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AX(AI전환) 컴퍼니'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심차게 유가증권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SI(시스템통합) 기업 특성상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 대표적이다. LG CNS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9584억원으로, 이 중 62.4%인 2조4714억원이 특수관계자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삼성SDS 등 동종기업과 비교하면 낮지만,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간 다소 소극적이었던 M&A 행보 역시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된다. LG CNS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물류 DX(디지털전환)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상태다. 일례로 AI와 클라우드 사업은 최근 3년간 20%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글로벌 수주를 목표로 둔 만큼 M&A를 통해 기술 경쟁력 등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M&A의 경우 내부적으로 3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유입된 자금(약 5938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당장 올해에는 스마트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인수에 2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는 금융·공공DX, AI·소프트웨어 등으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M&A를 통해 그룹 의존도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는 "상장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발판 삼아 고객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